제 16차 한독포럼, 분과세션 3: 양국의 인문, 사회과학 진흥
분과세션 3에는 독일연방의회 독한친선의원협회 부회장인 하이케 베렌스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은 한국측을 대표하여 4차 산업 혁명이 사회와 대학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학의 준비 방법에 대해 발제하였다. 염 교수는 최초의 산업 혁명에서 오늘날까지의 기술 발전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50년 동안 세계 경제는 6배로 증가했으며 한국은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한국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대기업의 역할과 교육이 주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라며 대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한 “대기업 직원의 비중은 지난 30년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20세기는 재벌 중심의 구조였지만, 21세기에는 변화할 것 입니다. 효율적인 성장은 미래의 인력 감소를 의미합니다.”라며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하여 신기술 분야의 고급/융합 인력을 양성해야 된다고 일침했다.
독일측 발제는 자연 과학자 이자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의 사무총장인 아우프데어하이데 박사가 맡았다. 그는 독일에서 인문학 및 사회 과학 진흥에 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 하고 이 분야에서 양국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질문을 제기했다. “인문 과학 및 사회 과학의 중요성은 크지만 학생들과 교수들이 50%이상 대학을 차지하고, 연구원 및 전임 강사들의 수는 약 1/3에 불과하다. 독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할때 정부 보조금이 7% 임을 감안하면 대학이 좋은 조건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정부 뿐만 아니라 개인 후원자 및 단체 들의 지원금도 있는데,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AvH)에서 또한 3만 2천명의 졸업생중 2만 5천명과 아직도 연락하고 있을정도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장학제도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300명 가량이 한국인이며 사회, 정치계의 유명인사들이 속해있습니다.” 라며 젊은 과학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미래의 젊은이들의 지식 교류와 협력을 증진 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설명했다. 중앙일보 한경환 총괄에디터는 인문학 및 사회과학 졸업자들의 낮은 취업률을 가리키며, 인문/사회과학의 가치가 다소 낮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기자는 독일도 비슷한 상황인지 알고 싶어 했다. 아우프데어하이데 박사는 “학자들의 실업률은 기본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고소득 직업을 갖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베렌스 의원은 이에 “독일사회는 인문학 분야에서 근본적으로 높은 수준의 수용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미 많은 성공 사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최정호 교수는 1960년대 한국 미래 학회의 설립을 회상하며 염 총장의 발제를 주의 깊게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래의 학생은 누가 될것이며, 어떤 선택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또 대한민국 전체 교육 제도가 개혁 되어야 하는지 질문했다.
이에 염재호 총장은 “절반 이상의 대학생들이 인터뷰를 통해 교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것은 인사행정부를 통해 이루어 집니다. 선택이 항상 긍정적으로 사회에 받아들여 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제도 전체가 바뀐다면 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라고 답했다.